필리핀 어학연수

✅ 필리핀 어학연수를 마음먹기 까지

방울이누나 2024. 4. 12. 16:45

 

1️⃣ 어학연수를 결심한 계기

 
 
올해 초 퇴사를 했다. 퇴사 후 오랜만에 취업 준비를 했다. 토익도 다시 해야 했고 비즈니스 영어가 필수인 곳이 많았으며.. 그래서 오픽도 준비해야 했고.. 영어가 큰 걸림돌처럼 느껴졌다. 영어를 놓고 산지 꽤 오래돼서 걱정되었다. 
 
'이 세상에 나보다 스펙 좋고 영어 잘하고 어린 사람들은 왜 이렇게 많은 거야?!'
 
그쯤 전 직장 대리님께서 어학연수를 갔다 왔었고 추천했던 기억이 났다. 
 
'그래 어학연수를 갔다 오자!'
 
처음에는 막연히 취업을 위한 영어공부가 어학연수 목표의 전부였다. 실생활 프리토킹이 가능할 정도와 900점대의 토익 점수를 목표로 했다. 그 목표가 부담이 되었을까, 어느새 스스로에게 부담과 불안을 주고 있었다.
 
'1000만 원에 가까운 돈을 쓰고 결과가 안 좋으면 어떡하지? 내가 원하는 곳에 취업이 안 되면 어떡하지?'
 
아직 오지도 않은 미래에 대한 걱정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조금씩 부담을 내려놓고 조금은 즐기면서 하자는 생각을 했다. 나는 분명 어학연수 기간 동안 열심히 할 테니까. 그러자 영어 공부가 취업을 위한 목표에서 다른 방향으로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영어가 취업의 전부가 아닌 내 인생의 경험에 더 많은 기회가 될 수 있겠구나!'
 
 

2️⃣ 어학연수와 어학원 선택 

 
 
24년 1월 31일 퇴사 후 막연히 생각만 하던 어학연수에 대한 정보를 어디서 얻어야 할지 몰랐다. 그쯤 코엑스에서 '유학 어학연수 박람회'를 2월 17일에 한다는 것을 확인하고 서울로 갔다. 어떤 것을 물어보고 어떤 부분을 확인해야 할지도 하나도 모른 체 무작정 갔다. 일단 GO!
 
 
어학연수에 대한 정보가 나처럼 하나도 없는 경우는 박람회를 적극 추천한다👏🏻
 
 
박람회 장에 입장하기 전 설문지를 나눠 줬다.
 

이름 핸드폰번호 
희망출국일 3월 4월 5월 6월 7월 8월 9월 10월 11월 12월 25년 3월 이후
연수기간 4주(1개월) 6주  8주(2개월)  12주(3개월) 16주(4개월) 20주(5개월)
필리핀A 성인연수 □ 가족연수(부모+자녀) □ 워킹준비(캐 /호 / 기타 :   )
□ 등등..
B 세부 □ 바기오 □ 마닐라 □ 등등..
스파르타(주말만 외출 가능) □ IELTS □ TOFEL  TOEIC
□ 시설위주 □ 국적비율 □ 수영장 □ 헬스장 ■ 기숙사 1인실
□ 등등..

 
이런 식으로 선호하는 부분이나 정보를 체크하면, 체크된 부분을 확인 후 20여 개 되는 어학원 중 5개 정도 추천해 주신다. 내가 추천받은 곳은 BECI, CG, CELLA, CPI, EV, FELLA, EV였다. 
 
오후 1시쯤 도착했는데, 생각보다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연령대도 다양했다. 약간 설레는 기분과 함께, 종이를 들고 어디에서 무엇을 물어봐야 할지 모른 체 잠시 멍 때렸다. 전 직장 대리님이 다녔던 어학원은 CELLA였고, CELLA에서 먼저 상담을 받고 싶었지만 기다리는 사람이 정말 많았다. 인기가 많은 곳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너무 많은 곳을 피해 적당히 2명 정도 기다리고 있는 곳을 갔다. 그곳은 BECI였다. 의자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으니 사람들이 무엇을 물어보는지 듣게 되었다. '아 저런 걸 물어봐야 하는구나..' 기다리면서 궁금했던 물어보고 싶은 질문들을 정리했다. 그렇게 CPI와 CELLA, EV까지 모두 상담을 마쳤다.

 
그리고 내가 최종적으로 선택한 어학원은 BECI의 세부 캠퍼스 Bcebu(https://api-bcebu.com/)였다. 바기오에서 20년 이상 어학원을 운영하다 세부에 23년 7월 새로 오픈했다고 한다. 

B cebu

B cebu

api-bcebu.com

 
집에 와서 비세부에 대해 검색을 해보니 다른 유명한 (CELLA 같은..) 곳에 비해 후기가 너무 없었다. 물론 지금도 없지만.. 그래도 후회하지 않는다. 내가 원하는 요건에 맞는 곳은 이곳뿐이었으니까.

박람회를 가보니 많은 사람들이 미리 예약했다는 것을 알았다. 큰 돈을 들여 공부하는 것이니 신중하게 미리 예약할지도.. 내가 너무 급작스럽게 계획하고 실행하는 것 같았다. CELLA의 경우 1인실은 아예 예약도 안 됐고, 4월에는 3인실 5월부터 2인실 가능.. 이정도였던 것 같다. EV는 8월 말 부터 다인실 예약이 가능했던 것 같다.
 
그래서 내가 Bcebu에서 영어공부 하기로 마음먹은 가장 큰 이유는

  1. 나의 1순위는 1인실이었는데, 비세부만 1인실이 가능했다.
  2. 내가 원하는 날짜(4월 초)에 시작할 수 있었다. 
  3. 건물이 신식이라 깨끗하고 쾌적해 보였다.

 
어학연수에서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우선순위를 정하고 박람회게 가면 도움이 될 것 같다. 👏🏻
 
 
내가 1인실이 왜 1순위인가 하면요. 내 나이 서른 중반. 다른 사람들과 함께 기숙 생활을 하면 스트레스받을 것 같았다.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자는 것도 힘들 것 같고, 내향인으로서 혼자서 조용히 에너지를 충전하고 회복하는 스타일인지라.. 가격적으로는 1인실이 조금 부담이 되었지만, 내 체력과 스트레스를 관리하며 공부에 집중해 보자 싶어 1인실로 결정했다.
 
다인실에서 외국인 친구들을 사귀면서 대화하면 영어 실력이 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했지만, 하루종일 선생님하고 영어로 대화하고 공부할 텐데.. 친구들은 기숙사가 아니라 어학원 활동을 하면서 사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사람들이 걱정하던 부분들 중 하나가 '영어 발음'이었다. 필리핀 영어 발음이 이상하다고 걱정을 하던데.. 영어 발음이 중요한가..? 중요한 사람이 있을 수 있지. 그렇지만 나는 영어를 배우고 자신감을 키우고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필리핀으로 어학연수를 가기로 결정했다.